드라마 '연인' 파트1이 9월 2일 10화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연인' 파트2는 10월 13일 방송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파트1 10화가 끝난 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내용에 실망한 듯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파트2를 볼 자신이 없다. 오늘이 드라마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들이었습니다.
그 동안 "역시 남궁민이다."라는 평을 이끌며 여주인공 안은진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의 서사와 몰입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왔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시청률도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화에서는 왜 다들 이런 반응들이 나온걸까요?
파트 1에서 장현과 길채는 만나면 내내 거의 서로 티격대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는데 정작 서로를 향한 진심과 절절한 마음은 서로의 상상씬이나 꿈속에서만 보여집니다.(서로 티격대며 불주댕이 날리는 건 충분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남궁민의 연기로 멜로부분을 채워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멜로 연기를 이렇게 잘할줄이야)
그러다가 장현이 죽은 줄 알고 자신의 마음을 각성하게 된 길채와 살아서 돌아오게 될 장현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는데요.
처음부터 드라마가 파트1과 파트2로 나누어서 방송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었죠.
따라서 극의 전개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모티브라고 했기 때문에 극의 전개에서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이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극중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가 파트1의 마지막화에서 절절하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이어지길 바랬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둘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싶었던 시청자들)
파트 1에서 두 사람이 이어지고 후에 어떤 사건이나 사정이 생겨 두 사람에게 고난이 닥치고 헤어지게 되었다가 다시 만나는 내용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있었구요.
하지만, 마지막화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내용처럼 길채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선택하고 장현은 혼자 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길채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극중에서 길채의 캐릭터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와 아직 혼인하지 않은 여동생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종종이가 있고 이미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신이 장현과 떠나게 되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한 남자의 인생도 망치게 된다는 걸 알고 있는 길채가 떠난다는 건 무책임한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길채가 장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분량을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길채와 장현이 서로의 마음에 진심인 모습, 그리고 헤어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절절한 모습을 더 많이 부각시켰다면 시청자들이 이렇게 벙찌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파트 1을 남주와 섭녀(이청아)가 마무리하는 드라마 역사상의 한 획을 긋는 엔딩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엔딩에 그것도 파트 1의 마지막 엔딩을 남주와 섭녀라니요. 여주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 아닌가싶은)
남궁민과 이청아는 이전에 '낮과 밤',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파트 2에서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갖고는 있습니다.
최근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과 '연인'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표절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정도는 드라마나 영화쪽에서도 문제삼지 않는 부분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2019년부터 저작권이 만료되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과 같은 극의 전개로 가게 된다면 파트 2에서 길채와 혼인한 구 종사관과 길채의 아버지는 오래 살지 못하고 죽게 되고, 이후 길채와 장현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포로 사냥꾼인 이청아는 장현을 짝사랑하게 되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파트 2에서 문성근씨도 중요인물로 역할을 할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장현의 아버지 역할이 문성근씨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장현의 본명이 장현이고 성은 어머니성을 붙인거라고 하는군요.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에서 성동일이 맡았던 장현 캐릭터가 바로 남궁민의 역할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유력합니다.(유명한 성동일 출근짤이 탄생한 드라마)
성동일의 캐릭터 설명에는 '장옥정의 당숙.역관인 동시에 조선 최고의 갑부로 국중거부로 불린 인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장옥정은 후에 장희빈이 되는 인물)
드라마 연인은 인조 14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인조는 인조5년에 일어난 정묘호란때 강화로 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장현이 길채에게 강화로 피난을 가라고 한 것)
파트 1에 나왔던 이 정묘호란 시기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장현의 어린 시절 그리고 그의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파트 2에 밝혀질 것 같습니다.
이장현이 극중에서 '절(節)' (정절의 '절')이라는 글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과 능군리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기 전 여인들과 혼인을 하지 않기를 주장하는 것의 이유 그리고 정절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유길채에게 끌리는 그의 내면을 이해할 수 부분도 다룰 것 같구요.
심양으로 돌아간 이장현과 유길채가 만나기 위해서는 유길채가 어떤 이유에서든 심양으로 가게 될텐데요.
아마도 유길채가 포로가 되어 조선인 노예가 된다면 조선인 노예들을 돈을 주고 구출해 자신의 농장에서 일을 하게 한 소현세자와 그의 측근이 된 이장현(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과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병자호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환향녀'인데요.
환향녀란 병자호란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여인을 가리켰던 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60만명 중에서 50만명이 여성이었고 이 여성들이 귀국했을 때 바로 그 '정절'이라는 문제때문에 엄청난 사회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환향녀'에 대한 이야기도 파트 2에 녹여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드라마가 끝난 후 남궁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대가 나를 영영 떠나던 날 죽도록 미워 한참을 보았네. 헌데 아무리 보아도 미운 마음이 들지 않아 외려 내가 미웠어" 라는 드라마의 대사와 함께 '많은 사랑 관심 우려 모두 감사드려요. 꼭 아름다운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보고 '탈덕하는 팬들 붙잡는 재질인 남궁민 인스타그램' 이라는 제목으로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연인의 작가는 5년동안 이 대본을 준비해왔다고 하는데요.
저는 병자호란이라는 시대상황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잘 맞춰나간 것과 고증을 잘 한 부분, 그리고 특히 대사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아서 대사 듣는 재미도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트 2에 새롭게 등장하게 될 이청아의 역할과 남궁민과의 케미도 궁금해지네요. 10월 중순까지 파트 1을 복습하면서 지내야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연인 이장현 실제 역사속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1. 드라마 연인의 시대적 배경 드라마 연인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와 그의 장남인 소현세자가 등장하는 때입니다. 인조 14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에 치욕적으로 패배하면
yellowmint.tistory.com
드라마 연인의 '이장현 앓이' 주인공 남궁민 알아보기(드라마,이청아,결혼)
요즘 여기저기서 '이장현 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저도 역시) 남궁민 배우가 이렇게나 멜로와 사극을 잘하는 배우였음에도 한동안 작품에서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게 신
yellowmint.tistory.com
'방송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연인 몇부작, 연인 1회부터 재방송하는 날 (0) | 2023.09.07 |
---|---|
드라마 연인의 '이장현 앓이' 주인공 남궁민 알아보기(드라마,이청아,결혼) (1) | 2023.09.05 |
덱스 권은비 두 번 만남에 화제가 된 이유는? (3) | 2023.08.11 |
덱스 타투 (솔로지옥 2, 아프리카TV에서 언급) (0) | 2023.08.04 |
푸바오 뜻 ( 러바오 아이바오 송바오 강바오) (1) | 2023.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