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하고 차의 시작도 중국에서부터 기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차의 기원에 대한 포스팅에서 중국에서 차문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예전의 중국부터 현재의 중국까지 중국사람들의 차문화는 어떻게 변화했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볼까합니다.
1. 중국차의 역사
지리적으로 수질이 나쁜 편인 중국에서는 물을 끓여마시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기후는 건조한 날이 많아서 차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또한 중국의 요리는 대부분 기름진 편이기 때문에 차를 마시는 것이 기름진 음식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의 농업과 한의학 분야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는 신농이라는 사람이 독초에 중독되었을 때 우연하게 찻잎을 발견해서 먹었는데 독이 해독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신농은 기원전 2700년경 중국의 전설 속 임금이었으니 차의 역사는 약 5000년 전부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또 [ 삼국지 ]에는 유비가 비싼 차를 사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볼 때 삼국 시기에 이미 차를 마시는 관습이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나라 문인인 육우라는 사람은 차에 대한 지식을 종합한 최초의 저서인 다경을 저술한 인물인데 다경에는 차를 만들고 끓이고 마시는 방법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차 문화는 불교의 전파와 함께 일본으로, 티베트로 전해졌으며 이후에 네덜란드 무역상에 의해서 서양으로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어의 'tea'는 차를 수출하던 중국 지역의 '차' 발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종류
중국에는 200여 종이 넘는 차의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만큼 중국의 차는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아 녹색이 그대로 유지되게 한 차입니다. 차를 건조시키는 방법에 따른 종류로는 솥에서 부초법(찻잎을 솥에 볶는 방법)으로 건조하는 초청녹차, 햇볕에 쬐어 건조하는 쇄청녹차, 밀폐된 방에서 불을 때서 건조하는 홍청족차, 열증기 살청 방식으로 건조하는 증청녹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룽징차, 둥팅비뤄춘, 황산마오펑차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10%~70% 정도를 발효시켜서 만드는 차는 반발효차라고 합니다. 산화 효소 작용에 의해서 발효과정에서 찻잎의 녹색은 없어지게 됩니다. 반발효차의 종류로는 청차(우롱차)와 황차 등이 있습니다. 녹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는 황차는 송나라때는 품질이 낮은 차로 취급되었으나 연황색의 차의 색깔과 순한 맛의 매력으로 고유의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85% 이상 발효시켜 떫은맛이 강하게 나고 찻잎의 색이 검은빛이 도는 차로는 홍차와 흑차(보이차)가 있습니다.
홍차는 잎 자체의 효소에 의해 발효되는 차입니다. 안후이성 치먼에서 생산되는 홍차를 '치먼 홍차'라고 하는데 향기가 매우 좋고 단맛이 나며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흑차 즉 보이차는 메주를 띄우는 것처럼 찻잎을 퇴적하여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의 번식을 유도해서 다시 후발효가 일어나게 한 차입니다. 보이차는 윈난 성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을 보이차라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은 보이차라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푸얼현에서 모아서 출하되는 '푸얼차'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보이차는 역사가 깊고 명품 차도 많아서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가짜 보이차를 파는 곳도 많으니 진품을 사기 위해서는 잘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이차는 만들어진 시기와 품질에 따라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3. 예의
중국에서 차를 대접하는 사람은 손님에게 차를 내놓기 전에 차의 취향을 반드시 물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찻물을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하고 찻잔에 따를 때는 잔의 70~80% 정도만 채워야 합니다.
차를 마시는 사람은 찻잔은 왼손에 올리고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마시는데 마시기 전에 차의 색을 감상하고 향을 맡습니다. 차는 한 번에 다 마시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데 차를 조금 머금고 입안 전체로 향을 맛본 후에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차는 쉽게 일상적으로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번거롭고 형식적인 차의식 문화는 생성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4. 다기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기는 중국 문화의 특성상 차를 우리는 도구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다구는 차판 1개, 자사호 혹은 개완 1점, 찻잔 4~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대에 들어와서는 여기에 거름망이나 숙우 등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중국만의 특징적인 다기를 뽑으라고 하면 문향배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차를 우린 후 우러난 차를 가늘고 길쭉하게 생긴 문향배에 따르고 찻잔으로 이 문향배의 입구를 뚜껑처럼 덮어두었다가 문향배에 차향이 배면 찻물을 잔에 따르고 문향배를 들어서 그 향을 감상하는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찻잎을 다기로 우려낸 뒤 향기를 맡는 것은 중국인에게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아침에 출근하면 각자 자기만의 다기를 들고 탕비실로 들어와서 찻잎을 풀어서 우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 다호 : 차를 마실 때 쓰이는 주전자
- 다해(차해) : 찻물의 진하기를 조절하기 위한 주전자
- 다배 : 찻잔
- 다관 : 찻잎을 보관하는 통
- 다하 : 다관에서 찻잎을 덜어 손님에게 찻잎을 보여주거나 찻잎을 옮기기 위한 다기
- 차칙 : 다관이나 다하에서 차를 떠내는 대나무 숟가락
- 다루 : 차를 덜어낼 때 쓰는 깔때기
- 다통(다협,차협) : 찻잎이나 찌꺼기를 집어내는 집게
- 다선 : 다기를 올려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받침 접시
- 다반: 다배를 올려 다관과 함께 차를 낼 때 사용하는 반상
- 다우(수우) : 버린 물이나 찌꺼기를 담는 그릇
- 숙우 : 끓인 물을 식히는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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