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명품차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보이차로 차테크를 한다고 할 정도로 오래된 진품의 고급 보이차는 그 값이 상상이상이라고 합니다. 보이차는 과연 어떤 차이길래 이러한 가치를 가지게 된 것일까요? 지금부터 보이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이차(puer tea)
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발효시킨 흑차의 일종입니다. 생산된 차를 푸얼현 차시장에 모아서 출하하기 때문에 푸얼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중국인민공화국 윈난 성 남부지방에서 생산된 발효차의 일종으로 독특한 향과 색을 갖고 있으며 미생물로 발효한 후발효차 또는 흑차에 속합니다. 보이차를 말이나 당나귀에 싣고 티베트나 네팔, 인도에 수출한 길을 차마고도라고 합니다.

◈ 흑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의 색깔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이것은 흑차의 독특한 후발효 방법때문입니다. 주로 중국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흑차가 생산되고 있으며, 보이차는 그중에서 운남에서 생산되는 흑차를 말합니다.
따라서 보이차는 운남의 특산품으로 운남은 이 보이차를 보호하기 위해서 원산지 보호규정 및 가공방법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한 내용으로는 반드시 운남에서 자라는 대엽종 찻잎을 운남에서만 가공하여야 하고, 모양에 따라서 차와 긴압차, 그리고 발효방식에 따라서 생차와 숙차로 나뉜다고 합니다.
운남은 보이차의 세계적인 생산지이자 차나무의 기원지로 수천 년에 이르는 차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최근 중국은 생산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이차의 주요 생산지인 운남성의 보이시를 비롯한 11개의 시와 주에 속한 639개의 향과 진 (행정단위)을 원산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2. 모양에 따른 구분
1. 산차는 긴압을 하지 않은 우리가 흔히 보는 잎차의 형태의 차를 이릅니다. 긴압이란 산차에 짧은 시간 수증기를 가하여 잎을 부드럽게 한 후 무거운 물체로 누르는 등의 압력을 가하고 다시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찻잎을 단단하게 뭉치는 과정을 말합니다.
긴압을 거쳐서 부피를 줄이고 모양을 일정하게 만들어내면 운송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차는 찻잎을 뭉치지 않고, 우리가 흔히 보는 잎차의 형태로 그냥 흩어놓은 차라는 뜻입니다.
2. 병차는 둥글고 납작한 빈대떡 형태의 차로 가장 흔한 것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보이차에는 '칠자병차'라는 말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 병차는 차의 모양을 말하는 것이고 칠자란 이 차들이 일곱개씩 포장되어 운반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3. 전차는 찻잎을 벽돌모양의 육면체로 눌러서 뭉친 형태의 차입니다. 특히 한 면이 정사각형인 틀에 넣어서 긴압한 전차를 방전차라고 부릅니다.
3. 제다 방법에 따른 구분
숙차는 이미 발효된 찻잎으로 만든 차입니다. 전통적인 숙차는 시들이기를 한 후에 다시 습기를 주는 과정을 반복하여 생차보다 발효도를 높입니다. 악퇴숙차는 시들이기와 비비기를 한 차엽더미에 물을 뿌려주며 마포를 덮은 후 쌓아두기와 뒤집기를 두 달여간 반복 하며 빠르게 발효시킵니다. 오늘날에 유통되고 있는 숙차는 악퇴숙차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생차이면서 모양이 병차인 차를 흔히 생병(혹은 청병)이라고 하고, 숙차이면서 병차인 차는 숙병이라고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개념이 분명히 정립되지 않아 오래된 보이차는 모두 숙차라고 잘못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이차 제다법으로는 생차로 차를 만든 후에 장기간에 걸쳐서 보관하면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것입니다. 생차로 만들어진 보이차는 한두해 정도로는 그 참맛을 느낄 수가 없고 장기간에 걸쳐서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보이차다운 보이차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이름의 유래
보이차는 차의 집산지이자 원산지인 보이시에서 발생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이차의 '보이'는 청나라때 차의 집산지가 보이부(지금의 보이시)에 소속되었기 때문에 얻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차는 보이부를 거치 않고는 외부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차 산업은 당연히 보이부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차의 집산지인 보이시의 이름이 곧 차의 이름으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5. 보이차 우리는 법
보이차를 우릴 때는 자사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사호는 내부에 공기구멍이 있어서 공기가 잘 통할 수 있기 때문에 향이 달아나지 않으면서 차 본래의 색향미를 잘 표출해주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물의 온도, 차의 양, 우리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맛있는 차를 우리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됩니다.
* 자사호 : 자사호는 장쑤 성 의흥 지방에서 생산되는 중국 고유의 차호(Teapot)입니다. 자사호라는 이름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맹신호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자사호의 원료는 오직 장쑤 성 의흥시에서만 생산되는데 반드시 이 지역의 흙으로 만들어야만 자사호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사호는 차의 맛과 향을 차호에 그대로 간직하고 사용할수록 윤이 나고 보온성이 뛰어나서 차의 온도 유지에도 매우 탁월하다고 합니다. 자사호를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자사호에 한 종류의 차를 우려서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6. 보관할 때 유의해야
보이차 보관시에는 곰팡이가 피거나 썩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보이차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습도가 높지 않아야 하고 냄새가 밸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옆에 보관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효능과 부작용
갈산이 풍부해서 지방축적 방지와 항산화 작용에 효과가 있습니다. 숙취해소, 알코올의 체내 축적 억제 및 숙취 완화,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보이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가 몸을 산화해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과정을 막아줍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완화와 관상동맥질환, 동맥경화의 위험도도 줄여줍니다.
질 좋은 보이차는 감기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빈속에 보이차를 마시는 경우에는 카페인으로 인해 가볍게 일시적인 혈압상승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단,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보이차를 마시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 철분제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을 해본 후 먹어야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의 보이차를 마실 경우에는 설사,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생기므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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