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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by 옐로우민트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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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여러 나라의 카페나 호텔에서 애프터 눈 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티타임을 선사해줍니다. 영국에서 애프터눈 티타임이 시작된 역사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애프터눈 티는 일반적으로 오후 3시에서 5시경에 먹는 차와 다과를 곁들인 가벼운 식사를 말합니다. 일레븐시즈(elevenses), 하이 티(high tea)와 더불어서 3가지의 티타임 중 하나입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영국의 생활문화로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차와 함께 간단한 요기를 하는 휴식 시간을 뜻합니다. 

 

2. 애프터눈 티의 역사

영국인들이 오후에 차를 마시는 습관은 1660년대 찰스 2세와 그의 부인을 통해 대중화되었지만 실제적으로 애프터눈 티가 자리를 잡은 것은 1840년대에 이르러서라고 합니다. 

 

애프터눈 티 문화는 1840년대 영국의 귀족 부인인 배드포드 7대 공작부인이었던  안나 마리아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귀족들은 아침을 먹은 후에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저녁 8시경에 만찬을 먹었기 때문에 낮 시간대에 허기가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마리아 안나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낮에 차와 간단한 다과를 먹었고 이때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티타임을 갖게 되면서 애프터눈 티 문화가 영국 전체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이때 주요 메뉴는 스펀지케이크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안나 마리아 부인이 차를 즐기던 오후 3시~5시 사이는 영국 상류층 사이에서 다과를 즐기는 대표적인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만 갖던 간소한 모임의 형태가 응접실과 야외 정원에서 격식을 갖추고 진행되는 세련된 사교 행사로 발전하면서 이는 부유함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애프터눈 티 또한 그 형태가 축소될 수밖에 없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사교와 휴식의 의미가 더 강조된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3. 애프터눈 티의 차의 종류와 디저트

애프터눈 티에 해당하는 홍차의 종류로는 따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티백보다는 루스-리프티(loose-leaf tea) 종류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나 얼그레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여기에 우유, 설탕, 레몬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이때 우유와 레몬을 함께 넣으면 레몬의 산성으로 인해 우유가 응고되므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하여 넣는 것이 좋습니다. 

 

차에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샌드위치나 빵과 버터, 잼, 스콘, 케이크, 페이스트리 등이 있습니다. 이때 샌드위치는 빵의 가장자리 껍질을 잘라내고 삼각형 모양으로 내거나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 놓습니다. 이러한 샌드위치를 '차 샌드위치(tea sandwiche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비스킷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오늘날 애프터눈 티 문화는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서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호텔이나 카페 등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하나의 메뉴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호텔에서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는 특별 행사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음식은 보통 층별로 되어 있는 스탠드에 담아서 제공되고 샌드위치는 없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버터, 마가린, 여러 종류의 잼 또는 기타 스프레드 또는 토스트, 머핀 또는 크럼펫이 제공됩니다. 애프터눈 티는 샴페인이나 비슷한 알코올 음료 한 잔으로 더 보충되기도 합니다.

 

A.B.C. 티 숍(A.B.C. Tea shops), 라이너 코너 하우스(Lyner Corner House) 같은 성공적인 체인점도 있습니다.

 

 

 

 

* 일레븐시즈(elevenses)는 영국에서 오전 11시경에 갖는 티 타임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영국인이 하루에 마시는 8번의 차 중에서 3번째 시간에 해당합니다. 식전에 졸음을 쫓는 차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 하이 티(high tea)는 영국인들이 오후 5시 반쯤에 홍차를 마시는 티타임을 부르는 호칭으로 예전에는 하이티와 애프터눈 티의 시간대의 구별은 없었고 귀족과 평민을 구별하기 위해서 호칭을 다르게 했었으나 현재는 두 티타임은 서로 다른 시간의 차이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에서는 하이티라는 이름을 저녁식사 시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스펀지 케이크

* 스펀지 케이크(sponge cake) : 스펀지 모양으로 구운 서양 과자의 한 종류로  거품을 낸 달걀에 밀가루와 설탕, 소금을 넣고 오븐에서  스펀지 모양으로 부풀게 굽습니다. 달걀의 기포성을 이용한 케이크로 대표적인 것이 카스텔라입니다.

머핀

* 머핀(muffin) : 식전 또는 식후, 티타임에 개인별로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빵입니다. 일반적으로 머핀은 반죽시간이나 부푸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팽창제인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 등으로 반죽을 부풀려 즉석에서 구워낸 빵의 일종( 퀵 브레드, quick bread)을 말합니다.

 

미국식은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반죽을 부풀리며, 부푼 반죽을 머핀틀에 넣어 오븐에서 구워내고 영국식은 이스트를 사용하고, 10cm 정도 크기의 원형으로 납작하게 눌러 철판에서 구워낸 후 아침식사나 티타임에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크럼펫

* 크럼펫(crumpet) : 작은 팬케이크의 일종인 크럼펫은 발효반죽을 도톰하고 동그랗게 팬에 구운 것으로 달콤한 디저트는 물론 짭짤한 요리로도 먹습니다. 스펀지처럼 폭신한 질감으로 지름 7cm 크기의 링 틀에 구워냅니다. 영국에서 크럼펫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상태로 따뜻하게 먹는다고 합니다. 녹인 버터 또는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곁들여 주로 애프터눈 티에 내거나 아침 식사로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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