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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

인도 차이티,짜이티(chai tea)에 대하여

by 옐로우민트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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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차이티라떼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티라떼는 인도에서 만들어진 밀크티입니다. 영국의 밀크티와 다르게 인도의 향신료가 첨가된다는 차이점이 있는데 그 맛에 한번 매료되면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차이티를 만들어 마시게 된 역사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차이(chai)

차이(chai)는 인도를 비롯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마시는 향신료가 가미된 밀크티를 말합니다. 보통 차이라고 하면 마살라 차이(Masala chai)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홍차에 우유, 설탕, 향신료 등을 넣어서 만든 인도식 밀크티로 영어로는 스파이스트 티(spiced tea) 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인도와 문화적 영향을 많이 주고받아온 아라비아 반도에서도 많이 마신다고 하며, 오래전부터 많은 인도인들이 진출했던 동아프리카, 피지,카리브 해에서도 많이 마시는 편이라고 합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부르는 풀네임은 마살라 차이, 방글라데시에서는 둣짜,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샤이 크르크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차이라는 명칭은 터키에서 홍차를 가리키는 단어인 '차이(çay)'와 그리스어로 차를 의미하는 '짜이(Τσαί)'와 마찬가지로 중국어의 '차'가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면서 '차이'가 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하루를 차이로 시작하고 차이로 마감한다고 할 정도로 차이를 즐겨 마신다고 합니다. 고급 호텔에서 뿐 아니라 노점상에서까지 마실 수 있는 차이는 인도의 가장 대중적인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커피를 더 선호하는 편이고 북부지방에서 차이를 더 많이 마시는 편이라고 합니다.

 

2. 인도에서 차이(chai) 의 역사

 
인도에서는  근대 이전에 차를 즐겨마시는 문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아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차를 마시기는 했지만 인도 전역에 걸쳐 대중적으로 즐겨마시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00년대 이후에 영국의 차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게 되면서 동인도 회사가 비싼 중국식 차를 대신하기 위해 인도 아삼 지방의 차 재배에 관심을 갖고 이 지역에서 차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이때부터 인도인들도 차를 즐겨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찻잎값이 비쌌기 때문에 인도에서 차가 대중화되기는 힘들었습니다. 이 당시에 홍차는 인도의 상류층과 영국인들이나 마실 수 있는 고급 기호식품이었습니다. 그러나 홍차의 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서서 재고가 늘어나게 되자 차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서 서민들도 즐겨마실 수 있는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인도 차 협회는 캠페인을 벌여 인도 사람들이 차를 마시도록 독려했고 홍차를 파는 카페와 '차이왈라(chai-wallah)'라는 홍차를 파는 노점상들도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즐기기에 찻잎은 여전히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차이왈라들은 찻잎은 조금만 우려내고 여기에 우유와 설탕의 비율을 늘리고 인도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향신료들을 첨가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마살라 차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3. 만드는 방법

 
영국 식민시대에 인도에서 생산되는 고급 찻잎은 영국인들의 차지였기 때문에 인도인들은 하급의 찻잎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맛이 떨어지는 하급의 찻잎으로 차를 우려내는 방법으로 인도인들은 차를 오랫동안 끓여 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살라 차이를 만들 때는 향이 강한 아삼차를 사용합니다. 아삼차를 사용하는 이유는 향신료의 강한 향 때문에 홍차의 향이 덜 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차이를 만드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향이 강한 아삼차에 계피,생강,후추,팔각,정향,카르다몸(cardamom) 같은 향신료를 섞은 후에 물과 우유, 설탕을 넣고 오랫동안 끓인 후 체에 걸러서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설탕이나 우유 대신에 가당연유를 넣어 만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찻잎을 오랫동안 우려낸 후에 우유와 설탕, 그리고 향신료를 첨가하여 마시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장미잎이나 감초, 박하 잎을 첨가하기도 하고 홍차대신 녹차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카르다몸(cardamom) : 열대 산악지대에서 널리 자생하고 있는 관엽수로 열매를 향신료로 사용합니다. 열매는 타원형의 모양에 색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종이 있는데 모두 생강과 이며 맛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품질이 좋고 대중적인 것은 말라바르 지방에서 재배된 종류라고 합니다. 가장 오래되고 귀한 향신료 중의 하나로 샤프란, 바닐라 다음으로 고가의 향신료라고 합니다. '향신료의 여왕'이라 불리며 여러 요리와 음료에 사용됩니다. 고가의 향신료이기 때문에 중동에서는 커피에 넣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이 극진한 대접이라고 합니다.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호흡기 질환에 좋고 유제품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 주고 신장에도 좋다고 합니다. 향이 쉽게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통째로 소량씩 구매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인도에서 마살라 차이를 마시는 방법

인도에서 마살라 차이를 마실 때는 두꺼운 유리잔이나 흙으로 빚어 말린 토기잔에 따라 마신다고 합니다. 유리잔은 다시 씻어서 사용하지만 토기잔은 한번 차를 따라 마시고 나서는 컵을 바닥에 던져서 깨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찻집 근처에 이런 깨진 잔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기잔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바닥에 아무 데나 버려도 금방 바스러져 흙이 되어버려서 위험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인도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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